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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년_월간6월(몰타 어학연수,Bels)

by Hailey916 2021. 12. 15.

몰타로 떠나기 바로 직전

로또가 몸이 안 좋아져서 걱정 가득했는데

다행히 병원 치료를 받고 빨리 괜찮아져서

마음 놓고 출국준비를 할 수 있었다.

코시국에 떠나는 어학연수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지만, 조심히 인천공항에서 몰타까지 잘 도착했다.

입국 동기분들도 성격이 다 좋으셔서

출발부터 기분이 좋았었다.

기내식 사진이 하나같이 왜 이모양인지.

출국 전날까지도 일하고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고

그간 피곤함에 약 13시간 비행에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그리고 터키에서 몰타까지 환승구간까지 하면 거의 하루하고 반이 걸리는 시간에

나는 비행 내내 잠들었다.

그리고 터키항공 기내식은 맛있었다.

내 입맛에는

빵도 따끈따끈하고 한국 출발 터키항공은 비빔밥이 있는데 비빔밥 꼭 먹기!!!

나는 몰타 가서는 한식 안 먹을 작정이라서 비빔밥 먹고 들어갔다.

이스탄불 공항 진짜 진짜 컸다.

인천공항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인천공항에서는 사람들이 없어서 어색했는데,

터키에 도착하니 사람도 정말 많고 조명들이 화려해서

사람 냄새 나서 좋았다.

이스탄불에 내리니

슬슬 실감이 났다.

몰타까지의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환승시간이 3시간밖에 없어서

마음이 조금 초조했는데, 입국 동기분 중에

몰타에 한번 갔다가 들어왔던 분이 있어서

별 어려움 없이 환승할 수 있었다.

몰타에 다다랐을 때 보는 풍경은 낯설면서도 설레었다.

사막 같은 풍경에 바다는 깨끗했고

어서 내리고 싶었던!!!

도착하자마자 입국 게이트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입국 완료!!!

몰타에 도착하니 에이전시 원장님과 에이전시 언니가 맞이해주셨다!

몰타 생활 내내 엄청 든든했던 나의 에이전시!!

시차 적응은 쉬웠다.

비행 내내 잔 것도 도움이 됐었고,

늘어지고 싶은 맘도 컸는데 도착하자마자 웰컴 런치가 있어서

몰타에서의 오전 오후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바다색과 풍경을 보면서 현실 같지 않아서

한참을 바라봤다.

하루 전날만 해도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을 하고 왔는데

몰타 도착한 날은 그간의 고생의 보답을 받는 느낌과

진짜 이 여유를 느껴도 될까?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곳곳이 너무 이뻤다.

노란색 건물이 이색적이고 곳곳에 보이는 바다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줬다.

보기만 해도 뻥 뚫렸던 몰타 바다

지금 이렇게 다시 보니 돌아가고 싶다.

지니 언니가 사준 젤라토

지니 언니 잘 지내고 계시져...?

잘 지내실 거야

오 이날이 몰타에서 처음 본 노을이었다.

웰컴 런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본 것 같은 노을

그 유명한 벨스(Bels) 가는 길에 있는 고양이들!

너무 순하고 인사도 잘 받아주고

살가웠던 고양이들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찍 잠들었다.

비행 내내 잤음에도 그간 너무 바빴기도 했고

밀려오는 피로에 넋다운...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레지던스 근처를 천천히 혼자 둘러보았는데

너무 이뻤다.

내가 몰타에 머무른 달이 딱 날씨가 화창할 때라서

매일매일 이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내 플랫 메이트는 한국 여동생이었는데

친구가 같이 고조에 가자고 해서 몰타 도착 이튿날 고조를 갔다.

소수인원들만 가는 줄 알았는데 거의 학원 친구들 20명이 넘게 다 같이 갔었다.

덕분에 학원 가기 전에 친구들이랑 미리 인사하고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고조에 도착해서는 미리 예약해둔 투어버스를 타고

크리스털 라군인가...? 무튼 라군을 보러 갔었다.

거기서 보트로 블루라군..? 을 구경하고

그 근처에서 친구들이랑 수영을 하고 태닝을 했다.

너무 이뻤던, 고조의 빅토리아 광장..?

수영하고 빅토리아 광장에서 애들이랑 햄버거를 먹었다.

몰타는 유럽 국가라 그런지 매 정각마다 종이 울리는데

종소리가 너무 투머치 하게 울려서

친구들이랑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이러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다.

점심 먹을 때쯤 엄마가 보내준

비비 사진

맘이 애틋해졌었다.

드디어 사 먹은 납작 복숭아!!!

맛은!!! 그냥 일반 복숭아 맛인데 살짝 더 달짝지근하고

달달한 맛이다.

셋째 날이 월요일이었다.

학교 마치고 친구들이 수영 가자고 해서

수영하고 바쁘게 친구들이랑 놀았었다.

덕분에 3일도 안돼서 친구들을 진짜 많이 사귈 수 있었다.

수영 마치고 집 가는 길

매일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던 순간이었다.

맨날 놀러 다닌다고

장도 못 봤어서

수영 마치고 친구들이 장 보러 간다고 껴줘서

갔다 와서 간신히 먹을 것 좀 샀었다.

유럽이라 빵이 진짜 싸고 맛있었다.

버터도 진짜 싸서, 한동안 버터+잼+바게트 조합으로 매일 먹었었다.

플랫 메이트가 준 초코머핀♥

귀여운 쌍둥이 동생이 야식으로 만들어준

까르보 불닭 파슷하

거기에 버터 감자를 곁들인...

진짜 잊지 못할 추억쓰..

첫 수업은 너무 쉬웠어서 좀 답답해서 반을 바꿨다.

그리고 첫 수업에 선생님께서 간식을 주셨다.

샤냐쌤 정말 착하시고 열정 뿜 뿜 하셔서 너무 좋았다.

이날 에이전시 원장님 댁에 초대받아서 가는 길에

길을 잠깐 잃었는데

어떤 분이 길 찾는 거 도와주셨는데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번호도 주심^^

슬리에 마 쪽에 있는 생선가게!!

유명한데 이름은 까먹었다.

아마 그지라 쪽이었던 것 같은데 이날 원장님 댁에서

해물탕이랑 한식 파티하기로 했어서

입국 동기랑 같은 학교 다니는 동생이랑 장 보고 갔다.

엘리 언니가 케이크 주셔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치즈 꾸덕하고 라즈베리 쨈이 상큼하니 케이크랑 너무 잘 어울렸었다.

나는 이날 보조역할만...ㅎ

입국 동기 동생 중에 요리사가 있어서

진짜 맛있는 한식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뚝딱뚝딱 너무 잘 만드는 모습이 멋있었다.

엘리 언니가 다 같이 먹으라고

망고랑, 납복이랑 수박을 주셨다.

다 너무 맛있었고..

이날 너무 취해서 혼자 소파에서 잠들었다.

이날 같이 학교 다니는 리가 집까지 케어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ㅎㅎ

친구들이 진짜 요리 많이 해줬다.

나는 외국이라 다 갠플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다들 먼저 권해줘서 같이 요리해서 먹는 게 일상이었다.

독일음식

이 날은 내 최애가 파스타 해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친구가 갑자기 "브라우니도 먹자!!!"라고 해서

다 같이 만들고 다 같이 나눠 먹었다!

애들이 기본적으로 요리를 다 잘해서 신기하고 보기 좋았다.

몰타 뽀빠이빌리지(Malta The Popeye Village)
몰타 뽀빠이빌리지(Malta The Popeye Village)

뽀빠이 빌리지 입장료는 한화 만 이천 원정 도였던 것 같고,

나 같은 경우는 학생증이 있어서 할인받아서 만원 안되게 냈던 것 같다.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난다 ㅠㅠ

가격 대비 규모가 너무 작고 10분 만에 내부 구경이 가능하다.

가성비는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니지만 한 번쯤 가볼 만하다.

몰타 뽀빠이빌리지 바다 수영장(Malta The Popeye Village pools)

내부는 귀염 뽀짝 한 게 귀엽기는 하다.

입장료를 사면 무료 팝콘 쿠폰이랑 엽서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

알차게 무료 팝콘도 먹고 엽서도 받고

뽀빠이 그릇도 샀다.

요 절벽에서 뽀빠이 빌리지를 보면서 사진 찍는 게

유명한 포토스폿인데

나는 친구들이랑 뽀빠이 빌리지 안에서 수영만 하고 왔다.

ST.Pauls bay

야스미나랑 아침 커피 마시던 추억...

Buggiba beach

친구들이랑 부지 바 근처 해변 갔다가

더위에 못 이겨서 사 먹은 체리맛 아이스크림!

피터랑 애들이랑 나눠 먹으면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은 쭌이 한식 해준 날!

쭌 오빠 덕분에 한국 안 그립게 한식 많이 먹었다.

내가 온 시점이 한국 친구들은 한식 많이 그리울 때라서

한국음식이 별로 그립지 않았지만 덕분에 맛있게 저녁식사를 같이 할 수 있었다.

Malta pizza

친구들이랑 요리를 해 먹다 보면

얻어먹는 경우가 생기게 돼서 자연스럽게

자기가 자신 있는 음식들을 만들면서 공유하게 된다.

이 날은 내 짱 친 야야가 피자 만들어 줘서 맛있게 먹었던 날.

몰타가 유럽 국가라서 피자 도우가 편의점에 팔아서 손쉽게 원하는 피자맛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Malta fruit 몰타 과일, 야채가게

학교 가는 길에 아침에만 문 여는 과일가게

사실 과일가게지만 야채도 엄청 많이 판다.

신선해서 학교 선생님들도 추천 많이 해주신 곳!

부지런하게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는 길에 납작 복숭아도 사고

무화과도 샀다.

그렇게 사면 만원 돈 안되게 샀었다. 가격도 싸고 얼마나 달던지!!

몰타과일

복숭아 향 너무 좋고 무화과는 달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

공부하면서 알바로가 만들어준 젤리도 먹고

과일도 야무지게 먹으면서 생활했다.

스모어

내 최애 동생(NY)이가 만들어준 스모어

진짜 NY, KY 두 자매는 못하는 게 없다.

디저트 진짜 잘 만들어 ㅠㅠ

살찔까 봐 걱정했지만 걱정하기 전에 손이 가게 만드는 냄새랑 비주얼 bb

최고야 최고

야야 머리 땋고 싶다고 해서

내가 땋아주기 ㅎㅎ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 아니라고 결국 미용실 가서 머리를 했더라 ㅎ

이날은 뭔가 기분이 헛헛했던날

학교 근처 카페에 1유로짜리 도넛

존맛탱이었다.

안에 체리 시럽? 이 들어있어서 진짜 짱 맛... bb

벨기에 요리

벨기에 친구들이 만들어준 '프로슈카'..?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파이 같은 시트 위에다가 시금치, 계란, 치즈, 우유 등을 넣어

오븐에 구워 먹는 요리인데...

진짜.. 아주 맛있었음... bb

저 때 입이 한창 짧았던 시점이었는데

두 조각이나 먹어서 야야가 놀랬었다.

근데 그만큼 너무 맛있었어서 한국에서도 꼭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 중 하나!

몰타 클럽스시(Club shushi)
몰타 클럽스시

한국 플메랑 친구들이 한식 먹고 싶다고 해서

몰타 클럽 스시(Club Shushi)에 갔다.

사장님이 한국분이시라 한국인을 보면 서비스를 주셨다.

타국에서 느끼는 고향 맛과 고향정에... 감동을 했더라는..

RIVALENO GELATO

친구들이랑 밥을 먹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젤라또 집에서 젤라또를 먹었다.

리바레노젤라또(Riva Leno Gelato)

귀여운 강아지가 인사를 해줘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젤라또를 먹었더라는 추억.

즐거워 보이는 친구들

파라솔 득템 해서

친구들이랑 파라솔 들고 해변 가서 놀았다.

이날 한 친구의 몰타 생활 마지막이었는데 너무 슬프고 헛헛했다.

하루 종일 붙어다니다가 떨어질려니 발걸음이... 무거웠다.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했던 만남!

Valletta

이날 몰타 수도인 발레타(Valletta in Malta)

송별회를 발레타에서 했는데,, 분위기 무엇

밤은 어둡고 거리는 반짝거리고

친구들이랑 우르르 다녀서 무섭지도 않았고

너무 로맨틱했던 발레타

쭌이가 GY 어부바해주길래

나도 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진짜 너무 재미있어 ㅋㅋ

이뻤던 발레타를 뒤로하고 집에 들어왔다.

내 피터....

그리고 피터 집 가는 길을 배웅하고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몰타 카페델마(Cafe Delma)

카페 델마(Cafe Delma)

애들이 여기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본 카페 델마

맛은 기대보다 그냥 그랬고,

뷰는 이뻤다.

수영할 겸 카페 가고 싶으면 가봐도 될 듯 ㅇㅅㅇ

몰타 부지 바에 있는 펍에서

축구 보면서 피터를 그리워했던 날 ㅋㅋㅋ

유럽이라 파스타면이 천원도 안 해서

맨날 파스타 해 먹었다.

마땅히 해 먹기에는 귀찮고 파스타가 진짜 간편하게 해 먹기 너무 편했다.

프랑스 친구인 콴틴이 하우스 파티를 열어서

매주 금요일마다 같이 파티하고 춤추고 이야기하고 놀았다.

콴틴이 빵도 구워줘서 감동받아서"너 요리도 잘하는구나?"

라고 물으니"이거 냉동 빵 데운 거야 ^^"

라고 말해줘서 내가 별명을 '프로즌 셰프'라고 붙여줬다.

진짜 첫인상은 좀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알아가 보니 진짜 재미있고 매너 좋고

정신이 바로 박힌 친구였다.

6월은 처음인 경험이 많았었다.

25년을 한집에서 한가족 끼리 평생을 살다가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는 경험도 처음,

외국인 친구들이랑 살아보는 경험도 처음,

혼자 살아보니 잡다한 것들이 한국 집에는 다 있어서

잡다한 것들을 다 사야 된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예를 들면 행주나, 샴푸, 간장 등은 매일 집에

구비되어있었는데 혼자 살아보니 모든 것을 내가 다 구매했어야 됐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 구비되어있는 집에서 살다 보니 그 개념이 익숙지 않았지만

금방 적응했다.

한국에서도 뭐든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살았지만, 몰타에서 더 자유롭게 혼자서 선택하며 살아가니

너무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이별도 처음에는 적응 안 되고 낯설고 허전하고 마음이 쓸쓸해질 때가 있었지만

금세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다른 사람에서 오는 다름의 즐거움을 느끼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다.

몰타와 한국이 공존한 6월은 새롭고 다양하고 생각과 경험이 넓어지는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