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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년 월간 11

by Hailey916 2022. 3. 27.

11월 집에 왔다.

 

 

집에 오니 주변은 모두 빨간색, 노란색으로 물이 들어있었다.

알록달록한게 너무 이뻤고, 몰타랑 상반되었다.

 

 

11월은 바빴다.

회사복귀, 산기 자격증 준비에 시차적응 할 새도 없이

공부하고 도착후 일주일도 안되서 복귀를 했더라지.

와중에 고요한 시간이 찾아올때면

항상 나의 반려견들과 햇빛을 받으며 창밖을 같이 봤다.

나의 힐링 루틴~☆

 

 

동생 오랜만에 밥 해주기

이런 누나 없다...^^

 

 

오래동안 자주 못봤던 친구를 만나

생일선물도 주고 

내가 좋아하는 와인바 "장효"에도 같이 다녀왔다.

밥을 먹고 간단히 와인하는것도 좋아하게된 나

어학연수를 하면서 와인을 자주 접하게 되어서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 

예전에는 완전 쓰고 맛없었는데

 

대구현백 스위스 치즈

 

한국와서 스위스 치즈 비쌀것 같아서 

스위스에서 사온게 있었는데

대구현백에 스위스 치즈 팔더라, 가격은 두배 가까이에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있는거에 감사

내년에 다시 나가면 넉넉하게 사와야지

치즈는 스위스가 젤 맛있어!!

 

벨기에 맥주 짱맛

 

친구가 맥주박사인데

그 친구가 추천해준 '린데만스 빼슈레제'

복숭아맛과 약간의 묵직한데 가벼운 홉?의 향이 

알쓰인 나에게도 너무 취저인...

대구신세계백화점에 파는데

갈때 마다 꼭 2개이상 쟁여온다.

가격도 유럽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맥주 볼때마다 내 찐친 생각나 ㅋㅋㅋㅋ

 

카페타임~

 

지나가다가 커피 먹고 싶어서 들린 '서스카페'

라떼가 맛있었다.

평일날 카페가는거 너무 좋아~~

 

 

스위스 여행하다가..잃어버렸던 에어팟

그때 여행하다가 놔두고온곳으로 돌아가게 되면

스위스 친구 약속 시간 못맞춰 가서

가감히..! 에어팟 버리고 친구랑 놀러 갔다.

아직까지 생각해도 어이없게 잃어버려서 웃기지만,

친구랑 소듕한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홍이랑 데뜌데뜌

막창 먹고 싶어서 같이 막창 먹으러 갔다.

11월의 어느날....

홍이랑은 진짜 신기하다. 중학교때 만났는데 당시에는 서로 어색했는데

그 인연이 계속 되다가 최근 몇년사이에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어서

환경과 시기가 아주 중요하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된 케이스.

밥먹고 카페까지 알차게 다녀왔다.

 

 

친구들 동네 근처로 불러서

무침회 먹고 카페에서 계속 수다 떨기

이날 홍이가 처음으로 뭘 하고 싶다고 말한것 같아서

애들끼리 누나 맘으로 기특+좋음 으로 계속 질문했다.

카페에서 우리가 제일 시끄러웠을듯ㅋㅋㅋㅋㅋ

여니가 이날 생일을 챙겨줘서 너무 갬동....

맨날 내 사진 볼때마다 푸석해지는 내 머리가 보여서

트리트먼트선물 해줬데...

완전 사려깊은 내 찡구♥

 

holly

 

ㅋㅋㅋㅋ

이날은 똥생방 지나가는데 잠꼬대 하는게 들려서 몰래 듣다가 웃었는데

알고보니깐 가위 눌렸다고 해서

가위눌린 스토리 듣고 내 방에 있는 묵주 손에 감아줌 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프네ㅋㅋㅋㅋㅋ

플라시보효과 같이 묵주 감고 자니깐 다시는 가위 안눌렸던,

그 이후로 똥생방에는 묵주를 걸어놨다. 결계를 치듯이

홀리 스프릿~

 

 

11월은 살던집에서 이사가는날이라서

아파트뷰들과의 인사를 많이 했다.

많은 일이 있었던 곳이였지

 

빼빼로데이

 

11월11일 생각도 없다가

회사와서 다들 빼빼로 주셔가지고 

인지하게된

빼빼로 맛있어 >___<

 

 

집에서 보이는 교회가

햇빛에 반사되서 반짝반짝 했다.

가끔 집 밖 풍경 멍하니 보게 된다.

 

 

몰타에서 간신히 살아 남은 필름 

필름을 2롤정도 찍었는데 한롤은 찍다가 반틈 날렸고,

다른 한롤은 알바로랑 나랑 필름 잘못 감아서 날려버린

그래도 몇장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필름 다 날렸을땐 속상했는데 알바로가 달래줘서 서로서로 풀었다.

저때 조나스한테도 찡찡대고 난리였네...헤일리...

동네방네 속상하다고 말하고 다녔네ㅋㅋㅋㅋㅋ

 

 

회사언니 오빠들이랑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공원을 갔다.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굉장히 이뻤다.

언니오빠들 깜쨔해>___<

 

 

비비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

항상 저렇게 어디 박혀있다.

가끔 별생각 없이 방에 들어와서 뭐 하다가 비비보고 가끔 놀라곤 한다.

귀여워 비비도 로또도

 

 

불 피우는거 재미있다.

멍하게 보게 된다.

실험실에서 실험할때도 불멍 자주 했었는데.

 

 

둘기님이 초대해주셔서

조과장님이랑 같이 고기 구워먹고 놀았다.

둘기팸 재미있다.

 

 

고기 먹고 난 다음날

집 근처 저수지 산책하기.

고요했다.

 

 

삼촌이 떡준다고 하셔서 가는길에

스위스에서 산 초콜릿 드렸다!

내 최애삼촌!!

완전 다정하시고 한결같은 삼촌을 보고 있자면 존경스럽다.

삼촌이랑 너무 오랜만에 봐서 길에서 수다 떨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나의 최애맛은 무엇일까요???

 

 

회사서 점심 먹고 

둘기팸이랑 공원에서 라면 먹기

짱잼있어 

 

 

드디어!!!

이사끝

이번 이사는 힘들었다... 

한국온지도 얼마 안되서 너무 바빴던시기에 

이사까지 하니 넉다운..

 

 

그래도 새로 이사온집 너무 마음에 든다.

전 집보다 탁 트이고 뒤에 성당이 있어서

마음의 평화와 어릴때 다닌 성모유치원도 있어 

추억과 평화가 깃든곳 ㅋㅋㅋ

 

 

단지내 산책을 하다 보니

교회도 보였다.

 

 

알바로가 준 팔찌!

몰타에서 챙겨온 돌에 향수 바르는데

저렇게 해놓으면 방에 냄새가 오래 가서 좋다.

난 천재인가?

 

 

소맹선물~

 

 

범어동에서 소맹이랑 밥 먹기

이름 기억안나는데 무난무난 했던곳

 

 

 

소맹투어로 주말을 알차게 보냈다.

평소에 좋아하는 카페인 '모가'에도 가서 햇빛충전하고

새로 생긴 편집샵? 같은곳도 가고, 카페도 또 가고 밥도 또 먹고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맨날 카톡하는데.

 

 

반려견을 안고 있으면

따뜻하고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반려견들이 포-옥 꼭 안길때가 있는데

그럴때에는 서로 교감되는 느낌이라 꽤 감동적이다.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면서 좋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11월은 많이 웃기도 하고 동시에 고요했다.

친구들과 좋아했던 사람과 하루종일 전화하면서 보내니

정말 피곤했는데 덕분에 힘내서 한국에서의 나의 일상에 빠르게 복귀했다.

 

공부도 하고 복귀도 하고 이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바쁘던 시간들도 휘리릭 지나간걸 보니 역시 못할건 없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한국과 몰타의 어느 경계에 갇혀있던 나 자신이였던 11월.

몰타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다시 나의 생활로의 복귀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나의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내가 생각하고 있던것들에 대해 재정비하고

새로운 정의도 새워가며,

스스로 볻돋움하며 나아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