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_제주여행

 제주여행(우진 해장국-숙소-한림 바당길-제주 잔물결-용눈이오름-돈이랑-농협-짬뽕-더리트리브-제주 조림 명가-이춘옥 고등어 쌈밥-에어비앤비 숙소-자매국수-카페 이호동- 이호테우 해수욕장- 중문 시장-대구)

DAY 1- 우진 해장국-숙소

 

퇴근 후 대구공항까지

부랴부랴 달려갔던 기억이 있는

그날.

깜깜한 밤이 돼서야 비행기는 떴고

잠깐 눈을 붙이니 어느새 도착해있었다.

 

우진해장국

대구-제주

도착하니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고

공항 택시를 타기 전 "우진 해장국" 웨이팅과 주문 가능한지를

전화를 했는데 "오셔도 돼요"라고 답변해주셔서

바로 택시 타고 갔다.

택시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친구랑 얘기하니 금세 도착해있었다.

우진 해장국은 고사리 해장국으로 유명한데 고사리의 질감이

색달랐던, 색달랐는데도 맛있었던 음식이다.

 

 

우진해장국

제주도 우진해장국_사골국물로 진~하게 우려낸 고사리해장국(우진해장국택배, 주차장,포장)

 

 

DAY 2- 제주 바당길-금능해수욕장-제주 잔물결- 용눈이오름-돈이랑-농협-호텔 서귀 피안

제주 야자수

 

제주도는 날씨가 자주 바뀌기로 유명한 곳이라

여행 전 비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과 달리 4박 5일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간의 고생을 이번 여행에서 보답받은 기분이 들었다.

 

 

제주 바당길

 

전복죽과 보말칼국수를 먹으면서

보이는 뷰가... 너무 이뻤다.

밥 먹고 누워서 경치 감상만 해도 너무 행복할 것 같은 뷰였다.

 

 

 

#한림바당길

제주 바당길, 바다가 보이는 제주도민맛집 한림바당길

 

금능해수욕장

 

밥을 든든하게 먹고

카페 잔물결에 가기 전 근처 해수욕장인

금능해수욕장에 들러 한 바퀴 걸었다.

바다는 반짝이를 뿌린 듯 햇빛에 반짝거렸고

나랑 친구는 걷다가 서서 풍경을 감상하기를 반복했다.

 

 

제주 금능해수욕장

 

사실 이번 여행 때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출발하기 전만 해도 너~~ 무 추운 날씨 탓에

수영복은 집에 두고 왔는데

웬걸... 날씨가 거의 여름 못지않게 더웠고

해수욕장에 오니 반이상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별명이 물개인 나로서 물놀이를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여름에 와서 해수욕과 물놀이를 하기로

친구와 다짐했다.

 

 

돌 사이에 끼여있는 파래 마저 이뻤던 제주도에서의 여행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름 카메라.

필름 카메라의 특수성인 

"찍고 나서 바로 볼 수 없는 점"때문에

필름값이 미치도록 오른 지금도 나는 여행 때마다 꼭 "필름 카메라"를 챙긴다.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 인화해 보는 재미가 있고

스마트폰과 다르게 바로 볼 수 없어

인화했을 때 살펴보는 사진의 재미도 있다.

이런 것도 찍었나 싶고, 필름 카메라야 말로 그 순간, 시간을 담는 의미가 크게 느껴져서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템 중 하나!

 

 

 

한 폭에 그림 같았던 금능해수욕장

친구랑 조개껍데기도 줍고, 소라게도 구경하니 

시간이 쏜살 같이 지나갔다.

너무 빨리 지나가는 시간에 놀라서

얼른 다음에 가려고 한 "제주 잔물결"에서의

수다타임

 

 

 

메뉴가 다 맛있었던

제주 잔물결.

치즈케이크 시트가 레몬맛이 느껴져서

상콤하니 맛있었고, 커피도, 얼그레이 라테도 맛있었다.

대구에 잔물결이 있었다면

매일 갔었을 거야...

 

제주 잔물결

제주 잔물결 ,금능협재카페

 

 

잔물결에서 잘 쉬고

용눈이오름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었고

노을이 너무나도 이뻤다.

제주도에서의 매직 아워...

"노을을 보러 가야 돼"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어떻게 맞아서 너무 이쁜 노을을 봤었다.

 

 

말꼬리 흉내 내기

 

 

 

용눈이오름 주차장에는 이쁜 갈대밭이 있다.

앉아서 노을을 보다가

노을이랑 사진을 찍었는데

귀신 같이 나왔다.

ㅎㅎ

 

제주돈이랑

 

육즙이 꽉 잡히고

쫜득쫜득 탱탱한 제주 돈이랑 삼겹살

모두들 너무 친절하시고 맛도 좋아서 만족했던 곳!

 

 

돈이랑

서귀포 흑돼지 맛집 제주돈이랑 방문 후기

 

 

 

제주도에는 제주산 바나나가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바나나가 자라난다는 게

신기한 1인

 

 

미역 패키지가 빈티지해서 찍어봤다.

집에 미역이 있어 사진 않았다. ㅎㅎ

 

 

 

DAY3 - 호텔 서귀피안-제주 중앙반점-제주 더리트리브- 제주 조림명가- 호텔 서귀피안

 

 

아침에 일어나

조식은 패스를 하고 숙소 앞에 있는 바닷가에서

경치도 구경하고 걸었다.

모닝 워킹~

 

제주쉰다리

 

인스 언니가 "비건 요구르트 제주 쉰다리" 추천해줬는데

음...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묘하게 생각나는 맛

쌀 뜰 물 쉰 것 같은 맛인데

요구르트맛이 나고 막걸리 비슷한 맛.

친구는 아침에 먹고 헛구역질을 했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제주 중앙반점

 

"유달"을 갈려고 했었는데

추석 연휴로 휴무 ㅜㅜ

이날은 짬뽕이 너~~ 무 먹고 싶어서

근처 아무 중국집을 찾아 간 제주 "중앙 반점"

 

 

중앙반점 짬뽕

 

웬걸.... 국물 정말 시원하고 칼칼하고

해물 완전 푸짐하다 못해 넘치고

짬뽕 국물은 좀 걸쭉...? 한 곳이 많은데

여기 짬뽕은 탕처럼 깔끔했던 맛이었다.

먹고 나서도 텁텁하지 않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만원이었다.

가성비 갑!

 

 

더리트리브 고양이

 

아뉘... 고양이가..... 세상을 통달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너무 귀여운 거 아니요...?ㅜㅜ

사람들이 봐도 미동도 없이 저 자세로 앉아있다가

주무셨다. 너무 귀여워 ㅜㅜ

 

 

 

더리트리브 안에는 소품샵, 빈티지샵, 북샵이 있다.

그래서 커피를 먹다가 심심해져서

이곳저곳 구경하고 책도 두 가지 샀다.

너무나도 좋은 공간...

이번 제주 여행은 만족의 만족이었다.

가는 곳마다 너무 좋았어서 행복했다.

 

 

 

햇살도 너무 이뻤던

더리트리브

조용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더리트리브를 추천드립니다.

책 하나 사서 읽어도 너무 좋은 공간일 듯

 

 

#제주 더리트리브

제주 더리트리브 : 분위기와 햇살맛집 그리고 소품샵과 북샵 까지 #사회적거리두기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무슨 새섬공원인가...? 갔었는데

여기도 이뻤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산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새섬공원에 들러 한 바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있다.

 

 

 

조림 명가에서 맛있게 식사를 했다.

조림 명가는 갈치조림도 맛있었지만

고등어가 어찌나 맛있던지

진정한 밥도둑이었다...

 

조림명가

제주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_조림명가(올레시장 맛집)

 

이마트에 들려서 다음날 에어비앤비로 독채를 빌렸는데

거기서 해 먹을 요리 재료를 사러 갔었다.

먹고 싶은 과일인 키위, 망고스틴, 바지락, 새우, 스파게티 면 등

이것저것 다 사서 호텔 서귀 피안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이마트에서 산 꼬깔콘을 야식으로 먹고

다음 여행을 준비했다.

 

 

#호텔 서귀피안

호텔 서귀피안_제주도 서귀포 신축호텔에서 맞는 가성비 넘치는 호텔

 

 

 

DAY4 - 이춘옥 고등어 쌈밥-곽지해수욕장-에어비앤비

 

 

서귀포에서 애월로 가는 길은

한라산을 거쳐 갔어야 했다.

꼬부랑길이 많아 신경 쓰였지만

한라산을 거쳐 가는 길이 너무나도 이뻤다.

우리나라만큼 주변 경관이 좋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었다.

우리나라가 젤 이쁘다고 생각했다.

 

 

 

웨이팅을 하고 들어간 "이춘옥 고등어 쌈밥"

든든하게 배 채우기 좋은 곳

양이 적지 않아 좋았고 익숙한 김치찜 맛이라 

밥도둑이었지만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_제주 고등어쌈밥 맛집, 뷰맛집

 

 

 

2인에 16만 원대였던

독채 에어비앤비

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해있고

바로 옆집에 할머니가 계셔서 밤에도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방문한 날은 추석이라

옆집에 가족들이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들려

더더욱 안심됐던 곳!

입실 시간이 4시였지만

이날 우리의 일정은 숙소에 최대한 빨리 도착해 쉬는 것이었어서

입실시간을 1시로 미리 얘기해뒀었는데

그 과정에서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제주에어비앤비

제주 에어비앤비 애월 독채 숙소 추천_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이쁜 돌담과 조용한 숙소

 

 

 

숙소에 짐을 풀고

집 구경을 조금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근처 도보로 10분에 위치 해 있는

"곽지해수욕장"으로 걸어 나갔다.

 

 

고요하고 조용하고

나랑 친구는 천천히 곽지해수욕장을 둘러봤다.

소라개도 잡고 보말도 잡고

그리고선 놔줬다.

원래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제일 이쁘니깐.

폰도 놔두고 높은 곳으로 걸어 나가니 경치가 너무 좋았다.

부서지는 파도와 파도에 비치는 노을빛에 반사되는 물빛을 

친구와 바라보며 대구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다.

 

 

 

뒷마당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 보니

저녁시간이 다 되어

전날 미리 사둔 재료로 파스타를 해 먹기로 했다.

 

 

 

 

소맹이가 파스타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제주도에서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이야기하면서 요리도 해 먹으니 진정한 힐링 시간이었다.

같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만들어 내는 것은

그 시간 자체로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요즘은 같이 무언가를 하는 시간 자체가

자주 없기도 하고 시간 내기가 어려워져서 너무 소중해..

만드는 내내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웃기도 너무 많이 웃어서 진짜 재미있었다.

식용유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낸 "봉골레 파스타"

같이 만드니 너무 맛있었다.

 

 

 

고구마도 삶아서

누워서 같이 TV도 보면서 또 얘기 하기

 

 

 

얘기하다 보니 또 배가 고파서

백종원 백순대 볶음 키트 사뒀던 것을

먹었다.

먹을만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사육의 시간

계속해서 먹고 눕고 먹고 누워있었다.

진짜 잘 쉬었어....

 

 

 

DAY4 - 자매국수 본점 -  카페 아이 호동 -이호테우 해변 - 제주공항

 

일어나서 과일로 배를 채우고

 

 

9월에 내 생일이라

친구가 챙겨준 선물 ㅜㅜ

편지까지 너무 감동이었다.

맨날 붙어 있다가 지금 친구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날 때 생일 선물이랑 화장품 선물을 해줘서 매번 너무너무 고맙다.

난 러키 걸....

이런 좋은 친구를 만나다니... 휴

 

제주 자매국수 본점

 

자매국수 본점에서 웨이팅을 5분? 정도 하고

들어가서 먹었다.

국물은 역시 진하고 맛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비빔면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침에 드시는 거라면 고기국수 추천드려요.

비빔국수는 그냥 고기 들어간 쫄면 맛

고기국수가 내 입맛에 더 맞았다.

 

 

#자매국수

제주 자매국수_제주공항 맛집 입에 착착! 감기는 자매국수 본점 후기

 

 

 

제주 중문 시장에서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 살 간단한 간식거리 사러 갔다.

둘러보다가 고양이가 영업실장으로 있는 곳에서

홀린 듯 간식을 모두 구매했다.

자고 있는데도 너무 귀여워서 홀린듯 결제....

여기서 갈치젓도 사버렸다..

자고 있는데도 영업하는 고양이 너는 최고...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

"카페 이호동"에서 커피 한잔 먹어주고

근처에 스티커 사진이 있어서

사진도 찍어주고 마지막으로 제주도 바다를 보러 갔다.

 

 

 

마지막 날은 햇빛이 쨍쨍하니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날씨였다.

제주도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놀러 오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대구로

 

그렇게 4박 5일의 제주도 여행이 끝났다.

각자의 일상에서 여행지로

여행지에서의 친구와의 추억 쌓기

그리고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제주여행은 보상받는 여행이었다.

그간의 고생

퇴근 후의 공부와 운동과 반려견과의 산책

회사에서의 스트레스가 절정이던 시기가 9월에 극심했는데

다 지긋지긋해졌을 때 "제주도,,, 제주도 여행 갈 때까지만 버티자"를

맘속으로 외치고 있을 때 딱 제주도를 가게 되었고

돌아와서는 뭐 때문에 그렇게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행복해져서 돌아왔다.

리프레쉬를 완벽하게 하고 돌아와서 지금까지도 

별 고민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으며 이상적인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좋은 친구와의 여행은 힐링 그 자체였다.

5일 내내 떠들어도 끊임없이 대화가 이어지고 정말 편안한 친구와의 여행은 내 자신이 솔직할 수 있어서 좋다.

앞뒤 생각 않고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 할 수 있고, 친구도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도 너무나도 건강한 관계.

제주도의 자체가 이뻐서 좋았던 여행이기도 하지만 정말 좋았던 건 나의 사람과의 보낸 시간 그 자체가 좋았어서 제주도에서의 여행이 더 좋았다.